클램셸·북 타입 모두 개발 중...2026년 1500만대 출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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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6년 첫번째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애플은 첫번째 폴더블 제품을 클램셸 타입과 북 타입 모두 개발하고 있다. 출시 모델과 기술 사양은 결정되지 않았다. 추가로 결정할 사항이 많지만 애플은 여러 부품업체의 입단속을 하고 있다. 전략 노출 때문이다.

애플 폴더블 제품 첫해 물량은 1500만대 내외로 추정된다. 패널 공급업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패널 협력사 중 연간 수백만대 이상의 폴더블 패널을 양산 중인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A3 라인에서 아이폰 OLED를 1억5000만~1억6000만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폴더블 제품 첫해 출하량 추정치 1500만대는 이의 10%에 불과하다. 폴더블 패널 화면이 큰 경우에도, 아이폰 OLED와 다른 시점에 만들면 라인을 늘리지 않고도 소화할 수 있다. A3 라인에선 삼성전자 갤럭시S와 폴더블폰(갤럭시Z 시리즈) OLED도 연간 수천만대씩 만든다.

애플이 2026년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려면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망 구성을 마쳐야 한다. 애플은 양산용 제품 개발기간을 2년으로 잡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공급망이 결정돼야 2026년 하반기에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애플 폴더블 제품용 커버윈도 울트라신글래스(UTG)와 힌지 공급망도 결정되지 않았다. 제품 콘셉트는 물론 적용할 기술 방식도 고려사항이 남아있다. 애플이나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의 국내외 부품·조립업체 여러 곳이 후보로 거론된다.

애플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적용하는 UTG보다 두껍고, 접히는 부위만 얇게 식각하는 형태 UTG를 검토해왔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패널을 접었다 펼 때 식각한 부분에 채운 충진재가 튀어나오는 문제, 식각 부위와 나머지 부위 광학 특성이 다른 문제 등이 해결과제다. 패널 지지부와 힌지 구조도 UTG 구조 영향을 받는다. 무엇보다 애플은 UTG 중앙 주름을 꺼린다.

애플 폴더블 제품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시리즈와 시장상호잠식도 고려사항이다.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같은 클램셸 타입 제품을 출시하면 아이폰 프로 라인업(프로맥스)과, 갤럭시Z폴드 같은 북 타입 제품을 출시하면 아이패드 미니와 제품 라인업이 겹친다.

최근 수년간 아이폰 시리즈는 프로 라인업 비중이 60%를 웃돌았고, 프로 라인업에서도 프로맥스 판매량이 프로보다 많았다. 반면 아이패드 시리즈에선 미니 판매량이 프로와 에어 라인업보다 적다. 이 때문에 애플의 첫번째 폴더블 제품은 아이패드 미니를 대체하는 콘셉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에 기존처럼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하고, 첫번째 폴더블 제품을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펼쳤을 때 기준) 북 타입으로 출시하면 LCD 아이패드 미니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폴더블 제품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도 OLED를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패드 미니에도 OLED 적용이 검토돼왔다. 올해 처음 출시된 OLED 아이패드 프로에는 발광층 2개층인 투 스택 탠덤 OLED를 적용했고, 향후 '아이패드 에어'에는 발광층이 1개층인 싱글 스택 O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애플의 여러 폴더블 제품 중에서도 펼쳤을 때 7인치~8인치대 폴더블폰에 가까운 제품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펼쳤을 때 10인치대 후반 IT 제품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공급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애플이 첫번째 폴더블 제품을 2026년에 출시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폴더블폰에 사용 중인 UTG와 힌지도 계속 바뀌고 있고,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 애플의 첫번째 OLED 아이폰(2017년), OLED 아이패드(2024년), 올레도스(OLEDoS) 비전프로(2024년) 모두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밀렸다.

출처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http://www.thelec.kr)